(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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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다가옴에 따라 많은 사람이 즐거움을 안고 가족과의 만남을 기다린다. 바쁜 일상 생활에 덕분에 그간 쌓인 스트레스와 긴장이 풀려 평소보다 과한 음식과 술로 인해 치아에 다양한 문제가 생겨난다. 또한 추운 날씨로 인해 연휴 기간 내 외출보다는 집에서 tv 시청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한 자세로 장시간 유지하며, 질긴 음식을 과하게 먹게 되면 생기는 문제에 대해 알아보자.

◆ 설 연휴 TV 프로그램! 오랜 시간 시청한다면..

설 연휴에는 tv에서 갖가지 재미를 주는 프로그램이 시선을 끌게 만든다. tv 시청 시간이 늘어날수록 간식을 먹는 횟수는 늘어나기 마련이다. 미국피츠버그대 연구진이 성인 326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tv 시청을 많이 한 사람이 5년 뒤 살이 더 찐 경향이 높았으며, 유고브서베이, 영국 암연구 재단에서도 tv 광고 시청 중 탄산음료는 139%, 인스턴트 식품은 65% 더 많이 먹는다고 했다. 많은 양의 간식은 치아 건강을 위협할 수밖에 없다.

특히 tv 시청 중 딱딱하거나 질긴 육포, 견과류를 간식으로 먹는다면, 치아 마모나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 간식의 양을 정해놓고, 치아 한 쪽으로만 씹지 말고 양쪽으로 골고루 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간식을 먹은 후에는 구강 청결에 힘써야 한다.

오랜 시간 tv를 시청할 때 턱을 괴는 자세, 옆으로 눕는 자세, 목을 내미는 자세는 치아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 상체 앞 쪽에 힘을 가하는 자세는 구강 상악을 앞으로 하악은 몸 안 쪽으로 힘을 받게 돼 돌출입을 만들게 한다. 반대로 상체를 뒤쪽으로 힘을 가하는 자세는 하악이 앞으로 밀려 주걱턱이 될 수 있다.

◆ 설날 먹는 음식! 고기를 좋아한다면

설날에는 떡국이나 갈비찜과 같이 강한 저작기능이 필요한 음식을 먹게 된다. 치아에 강하게 쓰게 만드는 음식을 먹어 치아 균열을 일으키기도 한다. 주로 치아 겉면인 범량질에 금이 생기게 만들거나 뾰족한 치아나 앞니, 어금니 윗부분에 생기게 만든다.

치아 균열은 눈에 잘 띄지 않아 구별하기 어려우며, 염색제 사용이나 형광불빛으로 찾아 볼 수 있다.

균열 깊이나 증상에 따라 레진으로 균열을 막거나 신경치료까지 진행된다. 만약 범량질에만 균열이 생긴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아 예방 차원의 진료만 받게 된다.

설날 음식 중 뜨거운 떡국이나 찬 식혜음식을 먹을 때 치아가 시린 증상이 나타나면 균열이 깊으므로 의료 시설에 방문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설날 음식 중 사과는 비타민을 담고 있어 잇몸병과 충치예방에 효과적이다. 사과의 산은 변색된 치아를 하얗게 만들며, 구취 제거에도 좋다. 하지만 산이 강하므로 30분 이내에 양치질을 해야 한다. 또한 달걀, 생선, 대추, 생밤도 다양한 영양분이 포함돼 있어 잇몸과 치아 건강에 도움을 준다.

인천W치과 김정환 원장은 “긴 연휴 기간 중에는 긴장이 풀려 구강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며 “평소보다 과한 음식을 먹을 때는 치아 청결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연휴 기간에 급하게 의료시설을 가야할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주변 의료시설 일정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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